분노표현과 공격적 행동
- 관리자
- 6월 24일
- 3분 분량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필요한 따뜻한 이해와 접근
일부 아이들은 감정 조절이 어려워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친구와의 갈등이 커지거나, 심한 경우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단순히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아이들이 아니라, 신경발달적 어려움으로 인해 감정 조절이 미숙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상황이 걱정되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이 아이들이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신경학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왜 쉽게 화를 낼까요?
이 아이들은 타인의 말과 행동을 쉽게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친구가 장난으로 한 말을 "나를 무시하는 거야!"라고 받아들이고,
✔ 선생님의 조언을 "또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닙니다. 뇌의 발달 과정, 과거의 경험, 그리고 정서적 민감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뇌 발달과 감정 조절 어려움의 관계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의 뇌 발달을 살펴보면,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 전두엽(Prefrontal Cortex) 발달 미숙
🔹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전두엽 기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그 결과, 감정이 폭발할 때 이성을 되찾고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편도체(Amygdala) 과활성화
🔹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편도체가 쉽게 활성화되어,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과도한 불안이나 분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친구의 사소한 장난도 "나를 공격하는 거야!"라고 과장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주의력 문제(ADHD와의 연관성)
🔹 ADHD가 동반된 경우, 주의력이 쉽게 분산되고 충동 조절이 어려워 순간적인 감정 폭발이 더 쉽게 일어납니다.
감정 조절 어려움의 환경적 요인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인 지적과 처벌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아이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왜 그렇게 산만해?"
💔 "또 너야?"
💔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이런 말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아이는 자신이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되고, 억울함과 초감정(Primary Emotion)이 쌓이면서 감정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이처럼 환경적인 요인(부정적인 피드백 경험)과 생물학적 요인(뇌 발달)이 결합되면서, 학교에서 갈등이 생길 때 감정 홍수 상태(Emotional Flooding)에 빠지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되는 이유
✔ 자신을 방어하려는 반응이 과격하게 나타남
✔ 친구의 행동을 악의적으로 해석하여 오해가 쌓임
✔ 분노가 폭발하면서 즉각적인 공격적 행동(신체적 폭력, 언어폭력 등)이 나옴
이 아이들은 사실상 자신을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이지만, 주변에서는 이를 폭력적인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학교에서 갈등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히고, 결국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행동 교정을 목표로 한 처벌적 접근(예: 벌점, 분리 조치, 강압적 상담)을 하게 되면 아이는 더욱 억울함을 느끼고 분노를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이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
이 아이들은 행동을 교정하기 전에, 감정을 먼저 읽어주고 안정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 ❌ 하지 말아야 할 반응
❌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니?" → 아이는 더 억울함을 느낄 수 있어요.
❌ "화를 내지 말고 진정해." → 이미 감정이 폭발한 아이에게는 진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 "네가 먼저 잘못한 거잖아." → 아이가 감정을 다스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설득이 잘 먹히지 않아요.
✅ 💡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 "지금 너무 속상했구나." →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세요.
✔ "이 상황이 많이 답답했지?" →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그럴 수도 있어.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아질까?" →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후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해주세요.
🔹 감정 조절이 먼저, 그다음에 행동 지도!
감정이 폭발한 순간에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먼저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1단계: 감정을 읽어주기 → "너무 속상했구나. 그럴 수 있어."
✔ 2단계: 자극 줄이기 → "조용한 곳에서 잠시 쉬고 이야기해볼까?"
✔ 3단계: 감정을 조절하는 기술 가르치기 →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내 감정을 이해해주는구나"라는 안정감을 느끼고, 차분해진 상태에서 행동을 조절할 준비가 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단순한 문제아가 아닙니다.
신경발달적인 어려움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을 뿐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해받고 있다’는 경험입니다.
✔ 감정을 먼저 읽어주세요.
✔ 억울함과 속상함을 인정해주세요.
✔ 감정이 가라앉은 후,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이런 따뜻한 접근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들도 점점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가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빈도가 줄어들 것입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이 이 아이들에게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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