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 관리자
- 6월 24일
- 1분 분량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거나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들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이 시는 루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인간의 존재를 '여인숙'에 비유하며 우리 삶에 찾아오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손님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의 첫 부분에서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고 말하며,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하듯이,
우리의 삶에도 기쁨, 절망, 슬픔, 순간적인 깨달음 등
예기치 못한 감정들이 불쑥 찾아온다고 이야기합니다.
루미는 이러한 감정들을 '환영하고 맞아들이라'고 제안합니다.
설령 그것이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 찬 군중이어서
우리의 삶을 어지럽히고 무너뜨린다 할지라도,
그들 역시 존중하고 환대하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야말로 새로운 기쁨을 위한 '청소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의 후반부에서는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조차도 미소로 맞이하고 집 안으로 초대하라고 합니다.
어떤 감정이든 감사하게 여기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모든 감정은 저 멀리서 온 '안내자'로, 우리 삶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이 시는 감정의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마음챙김과 자기 수용의 본질을
깊이 깨닫게 해주는 이 작품은
감정을 피하고 억누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시처럼
삶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고,
하나의 손님처럼 초대하고 환대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와 삶을 더욱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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