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시선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부모는 같은 아이를 바라보면서도 전혀 다른 두 개의 시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 부모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는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손대기만 하면서 제대로 해내는 것이 없어요. 음악도, 그림도, 여행도, 운동도 다 좋아하지만, 하나를 깊이 파고들지 못하는 게 답답합니다.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한 가지를 꾸준히 해야 성공할 텐데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건 좋지만, 공부할 시간은 줄어들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면, 같은 아이를 이렇게 바라보는 부모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정말 다양한 것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걸 좋아하고, 책과 글쓰기를 사랑하며,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는 걸 즐기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에서도 기쁨을 느껴요. 이런 모습들이 우리 아이를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아이, 같은 행동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에 따라 아이의 모습은 다르게 해석됩니다. 어떤 부모는 아이의 다양성을 단점으로 여기고 걱정하지만, 또 어떤 부모는 그것을 개성과 가능성으로 바라보며 응원합니다.

행복과 불행은 아이의 모습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프라모델을 만들고, 자동차를 좋아하며, 운전을 즐기는 아이를 두고 어떤 부모는 "쓸데없는 것에만 관심이 많아 걱정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부모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기대할 수도 있죠.

요리를 좋아하고, 운동을 하며 건강한 몸을 가꾸고, 시를 쓰며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아이를 바라보며 어떤 부모는 "왜 이렇게 현실 감각이 없지?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려고?"라고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부모는 "이 아이는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질 줄 알고, 건강한 삶을 즐길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곧 아이의 자아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응원할 때, 아이는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을 넘어, 아이가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부모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긍정적일 때, 아이도 세상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불안을 바탕으로 아이를 바라보면, 아이 역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불안하게 경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아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아이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부모의 시선부터 변화시켜야 합니다. 결국 아이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성장하는 가장 큰 힘은, 부모가 그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서 비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