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의변화

#관점의변화

지금은 20대 중반인 저희 딸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학급 반장을 맡았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서 출장 중이셔서 딸에게 떠드는 친구들의 이름을 칠판에 적어놓으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딸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떠드는 친구들의 이름을 적으면 그 친구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계속 떠들거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딸은 생각을 바꿨다고 합니다. 떠드는 친구들의 이름 대신 조용히 자습하는 친구들의 이름을 적기로 한 것입니다. 딸은 “조용히 자습하는 친구들의 이름을 적겠습니다”라고 안내한 뒤, 조용히 자습하는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둘 적어나갔습니다. 그러자 교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용해지고 따뜻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딸의 이러한 작은 관점의 변화가 교실에 좋은 영향을 미친 하루였지요.

이처럼 관점을 전환하는 것은 상황을 해결하고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응보적 정의 관점을 선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