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기억
- 관리자
- 6월 24일
- 2분 분량
감정적 기억, 내 몸이 먼저 반응할 때
우리는 누구나 감정 조절이 어려운 순간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목소리가 커지고, 심장이 두근거릴 때가 있지요.
때로는 그런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지 못한 채 휘둘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 반응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경험이 몸에 새겨진 감정 기억 때문일 수 있습니다.
몸이 기억하는 감정
우리가 가진 불안, 두려움, 공포 같은 감정들은
단순히 머리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경험은 몸에 새겨진 감정 기억으로 남아 있으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거나 유사한 자극이 주어지면
우리 몸은 자동으로 반응합니다.
긴장하고, 예민해지고, 불안해집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힘이 약해지고
감정 조절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감정을 내가 알아차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알아차리는 것의 힘
자신이 감정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발 요인(trigger)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씩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조절할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지금 이 감정은 어디에서 온 걸까?"
스스로 한 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미리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특정 상황에서 예민해질 수 있음을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리면,
그들도 더 배려하고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순간,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이 만든 반응일 수도 있구나."
이렇게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죄책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연약함을 다독일 때 우리는 단단해집니다.
혹시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이유 없이 올라오는 불안함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 감정이 어디서 왔는지
한 번 들여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 주세요.
우리 안의 연약함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나를 이해해 줄 수 있을 때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연약함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서로의 아픔을 너무 쉽게 판단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구나." 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한 곳이 되지 않을까요.
서로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함께 보듬어 줄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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